점수 ★★★★☆한줄평 언론의 자유와 의무, 사명감을 아우르는 존엄한 드라마.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전혀 모른 채 영화 포스터와 지나가다 접한 아주 단편적인 얘기 한두 개만 보고 갔다. 심지어 감독이 누군지도 몰랐다. 이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는 '메릴 스트립이 해내는 영화다' 정도면 충분했다. 이 영화는 메릴 스트립이 분한 캐서린 그레이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적극적으로 여성에게 크레딧을 준다. '펜타곤 페이퍼'의 최초 보도는 뉴욕 타임즈에서 나왔고 이 문건을 터뜨리기 위해 3개월 동안이나 파고 들었던 기자와, 해당 문건을 유출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연구원과, 워싱턴 포스트에서 후속 보도를 밀어붙이기로 했던 편집국장이 있다. 몇년 전에만 나왔어도 이 영화는 그런 남성 출연자들..
점수 ★★★★★한줄평 이 동화는 완벽해.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패딩턴 1은 그냥저냥 나쁘지 않았던 기억인데 어쩌다 속편이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나왔는지 모를 일이다. 혹시나 해서 말하자면 이건 동화다. 사건이나 인물들의 행동에 현실성이 부족하다든가 따위의 이유로 이 영화를 비판하는 건 당신이 꿈도 희망도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만 드러낼 뿐이니 넣어 두기로 하자. 애당초 말하는 곰이 런던 한복판의 가정집에서 살고 있다는 전제 자체가 말이 안 되잖아. 해서 패딩턴 2는 1편에서 브라운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패딩턴이 윈저 거리의 평화로운 이웃들과 살아가다 루시 숙모님의 100번째 생일 선물을 구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모험과 재난에 휘말리는 이야기이다. 전작의 성공으로 제작비를 넉넉하게 쓸 수 ..
점수 ★★★한줄평 플레이팅에 몰빵한 밥상 위에 놓인 다양한 맛과 종류의 음식들. 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스포일러는 없으나 플롯, 일부 장면에 대한 약간의 정보가 있습니다. 감동적인 영화의 경우 영화를 보고 나온 직후에는 감동의 늪에서 허우적대기 바빠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그 기분에서 벗어나 영화에 대해 생각해 보려면 스스로 진지해지는 쿨타임이 좀 필요하다.코코를 보고 난 직후에도 최대한 빨리 눈물을 말려야 영화관을 나서면서 덜 부끄러울 텐데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고 집에 온 뒤에 차를 한 잔 말아놓고 설거지를 하는 동안에야 겨우 머리가 식으면서 이런저런 할 얘기들이 떠오르기 시작한 덕에 최소한 한 페이지 정도 쓸 말은 생겼다. 코코는 말하자면 플레이팅에 몰빵한 밥상 같은 거였다. 개봉하기 한참 전에 이..